부산웨딩박람회 준비 체크리스트: 예비신부 123일 차의 좌충우돌 솔직 후기💍

“결혼식까지 아직 넉 달 좀 넘게 남았는데… 왜 벌써 호흡곤란 느낌이지?” 하고 중얼거리던 게 며칠 전이었어요. 회사에서 엑셀 보다가 갑자기 식장 리허설 장면이 스멀스멀 떠오르는데, 그 순간 커서도 멈추고 제 심장도 멈춘 줄.🙄
그러다 퇴근길 지하철 광고판에 번쩍— “부산웨딩박람회 무료참가!” 라는 문구를 보고 정신이 번쩍. 군더더기 없는 정보·샘플·할인까지 한자리에서 챙길 수 있다니? 그래서 얼결에 신청 버튼 눌렀고, 지난 주말 다녀왔습니다. 저처럼 “뭐부터 준비하지?” 막막한 예비부부라면, 요 체크리스트 꼭 참고해 주세요! (아, 혹시 지금 커피 한 잔 준비하셨나요? 길어요. 2,000자 넘게 TMI 폭발 예정😊)

장점·활용법·꿀팁 ⭐

① 업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그런데 눈도 마음도 바쁘다

부스가 정말 많더라고요. 드레스, 메이크업, 스튜디오, 예물, 본식스냅… 머릿속으로 ‘3대3 패키지’만 외우고 갔는데도 현실은 동공지진.🌀
꿀팁? 저는 핸드폰 메모장에 ‘우리 우선순위 TOP5’를 적어 두고, 각 부스마다 양해 구하고 바로 메모했습니다. 예) 드레스 – A샵 180만 원 / B샵 210만 원 but 어깨라인 예쁜 디자인! 이런 식으로요.
잠깐 삐끗한 점은… 펜 꺼내려다 부케 시뮬레이션 샘플 뒤집어버렸다는 거? 미안해요 부케 팀😭

② 현장 한정 할인, 진짜 실화?

솔직히 ‘할인은 미끼’라고 생각했었는데, 박람회장에서 계약한 스튜디오 패키지가 온라인가보다 35만 원 정도 저렴했어요. (계약서 보며 “진짜요?” 세 번 외쳤…) 다만 계약금 충동결제 방지를 위해 계좌이체 한도는 일부러 낮춰 두고 갔습니다. 카드 긁고 집 와서 후회… 절대☠️.

③ 사은품… 챙길 건 챙겨야죠 🎁

참가만 했는데도 커플 스냅촬영권, 캔들세트, 달달한 마카롱까지 한가득. 하필 마카롱 받아 들고 한 손으로는 신랑 손잡고, 또 한 손엔 안내 팸플릿… 결국 마카롱 상자 살짝 찌그러졌지만 맛은 그대로였다는 TMI.

④ 동선 계획, 이거 하나면 반은 성공

부스 배치도를 미리 프린트해갔어요. A4 한 장. 솔직히 좀 촌스러웠지만 덕분에 헤매지 않았습니다. 꿀팁? 입구→드레스→메이크업→스튜디오→예물 순으로 돌면, 드레스 피팅 후 헤어&메이크업 상담받으며 사진 컨셉까지 흐름이 자연스럽더라고요. 물론 중간에 도넛 시식부스 보고 샛길 새서, 스튜디오 부스 앞에서 설탕 범벅 손가락 들키긴 했지만😂.

⑤ 드레스 피팅 예약, 선점이 생명

저는 오전 10시 오픈과 동시에 입장했는데도 이미 피팅 예약지가 꽉찼어요. “점심쯤이면 되겠지?” 했다간 낭패. 전날 전화해서 선피팅 예약이 가능하니 꼭 해 두세요. 참고로 러플숄더 스타일에 눈 돌아가다 실수로 드레스 뒤 꼬리를 밟아버려 스태프 세 분이 달려오셨… 죄송합니다🙇🏻‍♀️.

“그럼 어디서 신청하지?” 궁금하실 텐데, 저는 부산웨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티켓 발급받았어요. 클릭 두 번이면 끝! 요건 광고 아니고, 제 결제 내역 0원 인증 가능합니다ㅎㅎ.

단점 (솔직히 아쉬웠던 부분은?) 😅

① 사람 많음 + 소음, 체력 방전

저는 마스크 빼꼼 내리다가 립스틱 묻히고, 신랑은 귀 안 들린다며 고개 갸웃갸웃. 휴… 다녀오신 분들 공감하시죠? 3시간 지나면 다리도 턱도 후들후들. 편한 운동화 필수! 힐 신고 가면 내 발이 원망해요.

② 계약 압박? 거절 스킬 필요!

어떤 부스는 “오늘 바로 계약하셔야 이 가격”을 세 번 반복. 물론 영업이니까 이해하지만, 얌전히 뒤로 빼느라 땀 났어요. 저는 “다른 일정이 있어요, 연락처만 드릴게요!” 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신랑은 옆에서 자기 수줍다며 말 한마디 못 하고 눈만 껌뻑…🙊.

③ 정보 과부하, 집 오면 뭐가 뭔지…

팸플릿 20장, 견적서 10개, 명함 두둑… 집에 와서 펼쳐보니 기억이 엉망. 그래서 저는 당일 밤에 손글씨로 ‘후기 노트’ 간단히 정리했어요. 안 그러면 다음 날 “스튜디오 어디가 170이었더라?” 멘붕 확정.

④ 교통·주차, 미리 체크!

벡스코 주차장은 주말 요금 좀 쎄더라고요. 저흰 해운대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10분 걸었는데 바닷바람 덕에 화장 날아갈 뻔.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내려가는 방법도 고려해요!

FAQ: 팔로워들이 물어본 현실 Q&A 🤔

Q1. 박람회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것이 있다면?

A. 신분증(계약 시 필요한 경우), 휴대폰 보조배터리, 알콜스왑(손소독), 그리고 무엇보다 간식! 저는 초코바 까먹다가 드레스 장갑에 부스러기 묻혀버려 살짝 눈치봤지만… 배고픈 상태에서 견적 계산하면 정신 못 차립니다.

Q2. 가성비 좋은 패키지 계약하려면?

A. 먼저 예산 상·하한선을 파트너와 합의해야 해요. 우리는 “촬영+본식+드레스 = 350만 원 이하”라고 명확히 적어 두었거든요. 부스 방문 시 견적서 받아 바로 숫자를 대조! 넘으면 웃으며 “다음 기회에~” 손인사. 싸다고 바로 계약? 노노, 서비스 항목 꼼꼼히 확인.

Q3. 친구·가족 동행이 좋은가요?

A. 케바케! 저는 신랑+친구 한 명과 갔는데, 친구가 사진·영상 찍어 주고 제 얼굴 표정도 체크해 줘서 든든했어요. 단, 의견 Too Much이면 더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미리 역할 분담(사진 담당/상담 기록 담당) 추천!

Q4. 드레스 피팅 팁 좀!

A. 속옷은 누드톤 무봉제, 심리스 강추! 저 첫 피팅 때 레이스 브라 입었다가 등 부분 울퉁불퉁… 스태프님들 괜히 민망. 그리고 헤어는 묶어 가세요. 업스타일 확인하기 편리해요.

Q5. 박람회 못 가면 대안 있나요?

A. 각 업체 인스타·유튜브 라이브 상담, 소규모 샵별 프로모션 데이 등을 활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맛은 못 따라오더라고요. 가능하면 한 번은 꼭 가보길!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 사람 진짜 다녀왔구나” 느끼셨을까요?😆
박람회는 말 그대로 “선택지를 압축 체험” 할 수 있는 기회예요. 준비 체크리스트 들고 돌면 헤매지 않지만, 예상 못 한 소소한 사고(부케 뒤집기, 마카롱 박살…)도 생긴다는 점!
혹시 아직 신청 안 하셨다면? 이번 주말 일정표 살짝 정리해 두고, 위 체크리스트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 두세요. 결혼 준비, 생각보다 재밌고 덜 무섭습니다. 우리 모두 웨딩 좀 즐겨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