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웨딩박람회 사전등록 혜택 총정리

벚꽃보다 눈부셨던 봄, 내가 뛰어든 인천웨딩박람회 사전등록 혜택 이야기

어느 화창한 토요일, 나의 휴대폰 알람은 7시 32분, 애매하게 울렸다. 원래 주말엔 9시쯤 느긋이 일어나곤 하지만… 마음 한켠이 간질거리던 그 행사, 아니 정확히는 인천웨딩박람회 사전등록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벌떡! 눈곱도 떼기 전에, 손에 쥔 핸드폰으로 링크를 클릭했다. ‘혹시라도 놓치면?’ 하는 조급함, 알 수 없는 설렘, 그리고 사실 조금은 과하게 뛴 심장이 동시에 밀려왔다.

솔직히 말해, 결혼이 코앞에 닥친 건 아니다. 하지만 친구 커플의 초콜릿 같은 청첩장을 받아든 순간부터, 내 마음은 ‘결혼’이라는 단어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으니까. 그러다 박람회 소식을 듣고, “그래, 한 번쯤 가보자!” 하며 사전등록 버튼을 눌렀다. 단 20초 만의 결정. 근데, 헉— 이름 철자를 실수로 ‘yeong’ 대신 ‘yong’으로 썼다는 걸 뒤늦게 알아채고는 살짝 당황했다. 뭐, 현장에서 정정하면 되겠지? 그런 작은 실수도, 지금 생각하면 귀엽게 웃음이 난다. 😊

장점·활용법·꿀팁… 라라라— 흘러넘치는 내 주절주절

1. 혜택, 혜택, 또 혜택! 내가 직접 건져 올린 보물 주머니

첫째, 입장권 무료. ‘딱 24시간 남았다’는 문구에 혹해서 등록했는데, 입장권 자체가 공짜라니? 나 같은 알뜰살뜰형에게는 이미 한 골 넣은 셈이었다.

둘째, 신랑신부 맞춤 상담권. 아직 신랑은 없지만(하하), 플래너분이 “예비 신부님도 충분히 오실 수 있어요”라며 친절히 끄덕여 주셨다. 결국, 친구랑 커플 행세를 하며 둘이서 다정하게 상담 받았다. 그 상담자료 아직도 서랍 속에 곱게 모셔두었다지.

셋째, 계약 시 추가 사은품. 현장에서 웨딩드레스 업체와 1:1로 이야기하다가, “사전등록 손님이시죠?” 하며 미리 준비해둔 에코백을 건네주시는데, 그 안에 미니 로션, 캔들, 달달한 마카롱 세트까지 들어 있었다. 들고 다니며 향을 맡는데…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2. 내가 써먹은 작은 노하우

순서를 부스 번호 순으로 돌지 말고, 사은품이 빠르게 동나는 부스 위주로 먼저 돌 것! 나중에는 인기 있는 브랜드의 굿즈가 바닥나서, 뒤늦게 도착한 커플들이 아쉬워하던 눈빛, 아직도 선명하다.

그리고 신상드레스 피팅 체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들어서자마자 바로 예약 리스트에 이름 올리기! 난 사실 그걸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정말 운 좋게 취소된 타임에 끼어들었다. “사전등록자 우선”이란 말이 그리 달콤할 줄이야.

3. 느낀 점, 마음의 파도

결혼을 꿈꾸는 사람만 꿈꿀 수 있나? 그곳의 반짝이는 샹들리에, 하얀 꽃길 모형,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는 순간… 문득 “내 사랑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혼잣말하다, 옆에서 시선을 느껴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그래도 좋았다. 나중에 다시 떠올릴 장면이 하나 더 생겼으니까.

단점, 음… 굳이 솔직히 털어놓자면

1. 인파에 밀려 정신없는 동선

아무리 사전등록 혜택이 있다 해도, 인기 있는 주말 시간대는 사람으로 넘쳐났다. 발닥발닥… 부스 사이를 걷다 보면 가끔 내 발을 밟고 간 누군가가 ‘죄송’도 못 외치고 사라지기도. 나도 두 번이나 다른 분의 드레스 자락을 밟아버려 “앗, 죄…!” 하고 사라지는 민망함을 겪었다.

2. 무분별한 스캔

사전등록 시 입력했던 정보 덕에 부스마다 단말기로 바코드를 슥슥 찍는데, 편하지만 때론 부담이랄까? 돌아와 보니 휴대폰 알림이 폭죽처럼 터져 있었다. 상담 예약, 할인 안내, 심지어 한밤중 웨딩포토 이벤트 문자까지… 살짝 피로감.

3. ‘계약 압박’ 속살

소위 ‘오늘만 가능한 가격’이라는 유혹. 사실 알고 보면 다음 달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걸 알면서도 즉흥으로 계약서를 쥐려다 잠시 멈췄다. 덕분에 충동 소비는 막았지만, 한편으론 그때 놓친 혜택이 아쉽기도 하다. 사람 마음, 참 복잡해.

FAQ – 내 속마음 Q&A, 너도 궁금했지?

Q. 사전등록 안 하면 정말 손해인가요?

A. 내 경험상, 입장료 면제 + 일부 부스 추가 사은품만 해도 충분히 이득. 현장 등록 줄은 두 배 이상 길었고, 예약 가능한 시간대도 제한적이었다. 어차피 클릭 몇 번이면 끝인데, 왜 안 하겠어?

Q. 예비 신랑·신부가 아니어도 괜찮나요?

A. 나처럼 ‘예비’도 아닌, 그냥 호기심 가득한 사람도 반갑게 맞이해주더라. 다만 상담표에 ‘결혼 예정일’을 기재할 때 두근두근… 몰래 내 생일을 적었다. 직원분의 미소가 살짝 흔들렸지만, 곧 익숙하다는 듯 볼펜을 끄덕끄덕.

Q. 사람이 정말 많다던데, 피할 수 있는 시간대는?

A. 금요일 오후 3~5시가 비교적 한산하다. 그러나 그때 못 간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지. 토요일 오전 첫 타임도 괜찮았다. 난 10시 땡 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부스 직원분들조차 커피 한 모금 겨우 넘기던 시간이어서 더욱 여유로웠다.

Q. 사전등록 혜택 받은 뒤, 반드시 현장 계약해야 하나요?

A. 아니! 혜택은 혜택이고, 계약은 또 다른 이야기. 난 3개 브랜드 견적서만 챙겨 집에서 냉정히 비교했다. 물론 ‘오늘 계약 시 30% 할인’ 문구가 머릿속에서 춤췄지만, 이성 회로를 잠시라도 켰더니 지갑을 지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만약 지금 모니터 앞에서 “가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내 이야기가 작은 실마리가 되기를. 우연한 클릭이 내게 주었던 설렘처럼, 당신의 봄에도 반짝이는 순간이 숨어 있을지 누가 알겠나. 혹시 현장에서 나를 마주친다면, “사전등록 덕분에 왔어요!”라며 눈빛으로 하이파이브라도 건네줘. 우리가 흘려보낸 미묘한 떨림, 나중에 웃으며 추억할 날이 올 테니까.